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두 번째 승전보를 울렸다. 임성재는 10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고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PGA 투어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의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5억 원)다. 임성재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째를 쌓았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가 PGA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한 후 100번 째 대회이자 한국 선수들의 PGA 투어 통산 20승 째 우승 기록이다.


2002년 5월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2011년 5월 역시 최경주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0승째였고, 이번 임성재가 20승 이정표를 세웠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 4, 6번 홀 버디로 선두를 따라잡고 공동 1위가 된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매슈 울프(미국)
와 공동 선두에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결정타는 9번부터 13번 홀까지 임성재의 5개 홀 연속 버디였다. 울프도 9번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임성재를 2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10번 홀(파4) 보기가 나오면서 임성재와 격차가 4타로 순식간에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5개 홀 연속 버디로 2위권과 격차를 5타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홀들은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4타 차 승리를 거뒀다.
2020-2021시즌 498개의 버디를 잡아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운 ‘버디왕’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서도 버디 26개를 쓸어 담고 두 시즌 연속 ‘버디왕’에 수성에 나서고 있다.

PGA 투어 2승 임성재 “두 번째 우승,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소감으로 ‘생각이 많았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2승째를 따낸 임성재는 우승 확정 후 현지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첫 우승 뒤 두 번째 우승이 찾아올 것인지 생각이 많았다”며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경기를 계속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비결로 임성재는 “어제 3라운드와 달리 오늘 바람이 없어 경기하기에 편했다”며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터가 중요할 때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9번부터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2위와 간격을 5타로 훌쩍 벌린 그는 “그때부터 조금씩 2위와 격차가 벌어져 부담이 없어졌다”며 “어제 결과는 잊고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4개를 몰아치고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전날 3라운드에서 1타만 줄이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밀렸다.
임성재는 “새벽에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세 번째 우승으로 좋은 선물을 드렸는데 세번째 우승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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