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바람이 불어닥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이 줄줄이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악천후 때문에 대회 나흘째 겨우 2라운드를 끝내자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 7위 잰더 쇼펄레, 18위 브룩스 켑카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리카와는 1라운드 73타에 이어 2라운드에선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로 컷 기준 타수에 2타 모자랐다.
– 안병훈,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네 번이나 물에 빠져
파3 홀에서 11타. 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도 쳐 본 적이 없는 스코어. 그것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미국 PGA 투
어에서 나온 스코어라면 쉽게 믿어질까.
그 불운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안병훈(30)이다. 그는 지난 3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파3. 143야드)에서 11타 만에 겨우 홀아웃했다. 규정 타수보다 8타를 더 친 것이다.
안병훈은 이날 17번 홀에서 티 샷한 공이 네 번이나 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