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9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박현경(21)을 7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나흘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시즌 상금 7억5천238만원을 쌓아 상금 2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장하나는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는 선두 박민지(23)를 추격하는 2위에 자리했다.

장하나가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1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18년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2012년 이 대회에서 KL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장하나는 9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15승째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거두는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를 앞선 단독 1위였던 장하나는 이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2위와 계속 5타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비교적 편안한 승리를 따냈다.
첫 홀 보기로 시작했으나 7번, 11번 홀 버디로 언더파 점수를 내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핀 위치가 어렵게 설치돼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6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장하나의 1언더파는 2위와 격차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11번 홀(파4)에서 109야드 샷 이글을 잡아낸 박현경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민(29)이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 박민지와 최혜진(22)은 1언더파 287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1위 박민지는 박성현(28)이 2016년에 달성한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기록(13억3천309만원)을 돌파했다.
공동 4위 상금 5천4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13억3천330만원이 되면서 5년 전 박성현의 기록을 넘어
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타 차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6)는 이븐파 288타, 단독 6위다. 박인비(33)는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20승’에 한층 가까워진 장하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5승 고지에 오른 장하나(29)가 “20승이 목표인데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5승은 현역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최다승이다.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과 현재 일본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33)가 20승을 거뒀고, 고우순(57) 17승에 이어 장하나가 15승으로 전체 승수 부문 4위다.


올해 정규 투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기록도 세운 장하나는 우승 뒤 중계방송사인 SBS골프와 인터뷰에서 “2위와 차이가 크게 났지만 골프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종목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제가 특별히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긴장이 됐지만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12, 13번 홀에 위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좋은
샷이 나와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속 1위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장식한 장하나는 “티샷이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해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페어웨이를 넓게 쓰려고 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부상 없이,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고 15승째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따내며 9년 만에 패권을 탈환
한 것에 대해 “프로 첫 승을 한 대회에서 또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새롭게 출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열심
히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댓글이 닫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