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의 길었던 우승 가뭄을 끝냈다. 고진영은 3월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같은 조의 넬리 코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4연속 우승(박성현-김효주-고진영 2연패)을 차지하며 남다른 인연도 이어갔다. 고진영은 첫날 이븐파로 중위권에서 출발했지만, 나머지 사흘 동안 7언더-7언더-3언더를 몰아치며 전 세계랭킹 1위다운 뒷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목 부상으로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을 만큼 고전했던 고진영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로 7개월 만에 톱10에 들며 부활을 예고했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투어 통산 14승이다. 고진영의 우승은 한국 선수의 우승 가뭄을 7개월 만에 마감하는 낭보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전인지가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이 없었던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의 우승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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