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KLPGA와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2020년 창설된 이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첫 대회 이후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하늘 길이 열리면서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는 2023 KLPGA 투어의 개막전이자 공동 주관사인 싱가포르골프협회(SGA)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개최돼 초대 챔피언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경쟁이 거셌다.
특히 선수들은 2023시즌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출사표를 밝히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참가 선수의 면면을 보면 그 대회의 규모가 보인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먼저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하며 ‘민지 시대’를 만든 박민지를 비롯해 지난 2022시즌 대상과 최저타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은 김수지 그리고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을 차지한 이예원 등 72명의 KLPGA 간판 스타이자 최정예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총상금이 원화로 10억 원이 넘어가면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이 성공적인 2023시즌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대회로 여기고 있다. 이에 지난 시즌 상금 순위 및 대상 포인트 부분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LPGA 투어 Q 시리즈에 나선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을 제외하곤 모두 참가했다.
KLPGA 투어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 3대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총 30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골프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교포 노예림과 LPGA 신인왕을 차지하고 잠시나마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던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꾼이 출전하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민지 시대’ 이어 나간다” 박민지
세계 최고 수준의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하며 ‘민지 시대’를 만든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 “시즌이 끝난 뒤 바쁜 일정 탓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출전한다”라면서 “지난 11월 열린 2022시즌 최종전 이후 오랜만에 참가하는 대회인데, 팬 분들이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2023 시즌도 나의 것” 김수지
2022시즌 꾸준함을 앞세워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은 김수지도 2023시즌 첫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김수지는 “2022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2023시즌 첫 대회도 기대가 된다. 특히, 오랜만에 해외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개인적으로 싱가포르가 처음이라 그런지 더욱 더 기대되는 것 같다”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2022시즌의 좋았던 샷 감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것” 이예원
지난 시즌 루키로 29개 대회에 출전해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 순위 3위, 대상 포인트 4위, 그리고 신인상을 차지한 이예원은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을 2023시즌 개막전에서 만들어 내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아타야 티띠꾼 KLPGA 선수들과 대결을 앞둔 아타야 티띠꾼은 “고향
태국과 날씨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비슷한 싱가포르를 매우 좋아한다. 여기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 마치
태국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든다”며, “스폰서가 개최하는 2023 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KLPGA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견고한 플레이로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
며 출사표를 밝히기도 했다.


“재미있게 경기할 것” 최혜진
2018 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3년 연속 KLPGA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 2021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
약 중인 최혜진도 오랜만에 KLPGA 투어에 나섰다.
최혜진은 “거의 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정말 오랜만에 고향과도 같은 KLPGA 투어
에 돌아와 친한 선배와 후배, 동료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기대도 많이 되고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대회는 ‘적응’이 관건일 것 같다.
모두 처음 경기하는 코스인 만큼, 잔디나 그린에 누가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 최
대한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신지애
일본 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전미정과 KLPGA의 리빙 레전드 신지애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
지애는 “2년 4개월 만에 KLPGA 대회에 나서는데, 오랜만에 만나게 될 반가운 얼굴들과, 처음 보게 될 후배
들, 그리고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한인 교민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설렌다”라고 운을 떼며, “지난주 변
덕스러운 날씨 탓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아쉽다. 12월의 싱가포르도 날씨 때문에 힘들 것 같은데, 체력을
잘 관리한다면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팬 분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인은 바로 나” 황유민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신인 중 한 명인 황유민 또한 추천선수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1월 열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6위를 기록하면서 2023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황유민
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쇼트게임 보완을 통해 반드시 다승 할 것” 박지영
2023시즌 대회 개막전 우승을 박지영은 2023 시즌을 그 누구보다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지영은 “2023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뭘 해야 하겠다는 나의 주관이 뚜렷해졌
기 때문에, 2023시즌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다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승이 목표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최저타수상도 꼭 받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우승을 위해 쇼트게임과 퍼트 보완할 것” 박현경
박현경은 2022 시즌 KLPGA 투어에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유일한 선수다. 그만큼 기복 없는 플
레이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다만 우승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점을 박현경도 의식한 듯 그의 출사표
는 그 어떤 선수보다 구체적이었다. 박현경은 “2023시즌은 우승 하나만 보고 달려갈 생각인데 우승의 문턱
을 넘기 위해 부족한 한 끗이 무엇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막연하게 우승이 목표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뚜렷하게 준비하고자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경은 남은 동계기간 “쇼트게임과 퍼트다. 스스로 잘한다 생각하던 퍼트가 빠진 게 많았다. 그 부분
을 좀 더 다듬을 생각이고, 체력도 중요하다 느껴서 신경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몸을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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